이 풍경은 60, 70년대의 산동네 풍경을 추억이나 꿈처럼, 사실처럼 혹은
환영처럼 그려내고 있다. 동시에 다소 어수선한 장면은 지극히 일상적인 현재의 풍경이기도 하다. 지금도 이 땅에 몸담고 살고 있는
삶의 현장은 계속되는 개발과 건설, 파괴와 복구, 투기와 욕망, 새로운 삶의 모델과 경제적 이유, 정치적 관점과 역사적 해석,
경제적 이윤 등에 의해 수시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만큼 풍경은 역사적이다. 그리고 자본은 그 땅을 중심으로 번식한다. 작가가
그려낸 꽤 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자신에게 절실하게 다가오는 대상을 소박하고 정직하게 그려내는 태도를
우선적으로 접한다.
<화도진 화수9길> 65 x 91cm 장지+혼합재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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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눈에 다가와 박힌 대상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고 그 대상과 세계를 연민의
눈으로 보면서 무언가를 기억하고 기록하고자 하는 마음의 배려를 만나는 것이다”고 서술하고 있듯이 정승은의 작품에서 제시되고 있는
무너져 쓰러질 듯한 담벼락에서, 현대화의 물결 속에 수없이 왕래하며 건축 재재들을 실어나르는 트럭에서, 또 공사하기 위해 터를
닦아놓은 땅내음 속에서 새로운 터전을 기약하고 소박한 삶의 현장을 물신 맡을 수 있다. 그리고 작가가 엮어내고 있는 모습들을
가슴에 담고 싶다. 왜냐하면 때론 추억과 향수 속에 우리의 삶을 돌아보기 싶기 때문이다.
주요약력
* 덕성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 개인전 2회
* 대한민국 미술대전 3회 입선(19,20,21회)
* 제16회 신미술대전 우수상
* 제31회 목우회 입선
* 대한민국 현대미술 총람전(인사아트프라자)
* 한국미술전(세종문화회관)
* 노원예술문화회관 개원기념전
* 열린미술마당전 외 다수
현재
* 한국미협, 한국전업미술가협회,노원미술협회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