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編輯者註
U-turn : 세계화에서 다시 지역화로
-환경의 중요성과 문화의 가치성 접목
문화는 문명을 낳게 한다. 새로운 세대 뉴 밀레니엄(New Millenium)이라고
외친지 3,4년 밖에 안된 지금 세계는 디지털(Digital)문명이 가속화 되고 있다. 디지털 문명은 속도를 요구하면서 인간의
행복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의 발전은 인류를 행복하게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속도의 가속폐달을 밟고 사는 이 시대에는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는 제어장치가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무한대의 속도는 정신분열을 야기하고 형이상학(形而上學)의 중요성을
무시하게 된다. 드디어 인간의 장난(?)은 자연의 보복을 자초하게 된다.
이러한 배경으로 우리는 생활의 여유가 필요하다. 그 여유라는 것은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차(茶)한 잔 마시면서 사문철(史文哲)과
시서화(詩書畵)를 중요시하는 여유를 의미한다. 즉, 낭비없는 세련된 삶의 방법으로 전통적 건축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한편 역사의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는 조선시대를 살다간 지식인들의 생활공간 중에서 차를즐기던 다담(茶談)의 공간을 조사연구하여
현대인들에게 삶의 질을 찾을 수 있는 정신적 공간을 제공하려고 한다.
따라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지식인들의 건축 문화공간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철학적 예술공간을 창출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주생활 문화공간은 새왈철학을 담는 그릇이어야 된다. 그것은 일률적이 아닌 자유와 규제를 조화시킬 수 있고 자연 생태적으로
공생할 수 있는 세련된 예술문화 공간이어야 한다.
그 사례로 호남 문화권의 건축과 영남문화권의 건축,그리고 중부문화권의 주생활공간의 내외부를 시리즈로 소개하면서 현대건축문화에
연계시키고자 한다.
그 사례로 호남문화권의 건축과 영남문화권의 건축, 그리고 중부문화권의 주생활공간의 특징을
실사 구시적으로 소개 하면서 현대건축문화에 연계시키고자 한다. - 그러한 의미에서 중부문화권의 남한산성 마을의 원형은 풍수지리
관점에서 본다면 환경과 문화가 연계된 생태적 문화유적으로 민족정기의 상징적 공간으로 지역성이 뚜렸한 모범적 사례가 될수 있다.
즉 지역의 시공간적 원형은 지역성 창출에 핵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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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의 傳統建築美
山城의 景觀美
茶玄 玄永助
建築家, 傳統文化硏究院 凹凸凹 院長
理學博士, 서울環境計劃硏究所 所長
행궁전경 소나무숲을 배경으로 양지 바른 곳에 자리잡고 있다.
산성(山城)마을 - 생태계의 그어진 곡선미
산성마을은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일대 성문(城門)안을 범위로 한다. 경기도의 명산인 남한산(南漢山:해발 460~500m)
정상에 위치한 이 마을은 분지를 형성하면서 천혜의 요새로 알려져 있다.
한편 조선조 중기의 이중환(李重煥)은 택리지(擇里志)에서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좥성안은 험하지 않으나 성밖 산밑은 가파르고
요지로서 유사시에는 반드시 싸움터가 된다. 고로 광주지역은 살 곳이 아니다. 城內則不險, 而城外山脚帶殺, 咀重鎭, 若有事, 爲必爭之地,
故廣州一境, 不可居좦라고 팔도총론(八道總論)에서 기술한 바 있다.
옛부터 산성마을을 비롯한 광주문화권(광주, 성남, 하남, 서울의 일부)은 상징적인 남한산을 중심으로 풍수지리적인 전술적 토지이용을
해왔다고 생각된다. 현실적으로도 이 지역은 군사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환경의 보전과 문화보존지역으로 남한산의 특성을 도시공간개발에
핵심적으로 응용하여야 한다(현영조, 2004, 환경과 문화 관점에서 본 도시공간 연구, 성남문화원). 다시 말한다면 산성마을은
산성(山城)이 에워싸고 있는 남한산성(南漢山城) 안에 위치한 오지마을인 셈이다.
그러나 이곳은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산성이 생태적 곡선(生態的 曲線)을 그리면서 생태계의 일부가 되어버린 아름다움(曲線美)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이곳은 수도권의 중심이면서 상징적인 산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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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城)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방과 지역계획, 토목, 건축과 같은 물리적인 형태와
민속신앙, 전설 따위가 정신적인 면모를 두루 간직하여 자연환경과 인위적 환경이 잘 조화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산성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성곽을 비롯하여 백제 시조인 온조왕을 모신 숭렬전, 그 밖에 행궁, 수어장대(청량당), 침괘정, 현절사, 연무관, 지수당,
사찰(장경사, 망월사, 개원사…), 수창지(곡물창고)와 같은 많은 역사유적과 효자약수터, 열녀비를 위시하여 충절과 효행을 기리는
장소가 산재해 있다. 특히 산봉우리를 따라 이어진 성곽은 우리민족의 저력이 분출된 흔적이기도 하다.
이러한 의미가 있는 성곽을 따라 거닐다 보면 조상들의 얼이 담긴 문화유산들을 발견하게 된다. 필자는 남한산성에서 돌을 다루던 조상들의
지혜가 저 멀리 동쪽(Latin America)에 위치한 뻬루(Peru)의 대표적 유적지로서, 잉카(Inca)제국의 수도 꾸스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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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행각 울타리 건축과 담장은 공간을 구획한다. 멀리 좌선이 보인다. |
내행전(內行殿) 상궐에 해당되는 이곳은 행궁의 핵심건물이다.
(Cusco)의 상징인 산상도시 마추삣추(Machupicchu)에서 볼 수
있는 인디오(Indio)들의 지혜와 무관하지 않음을 느낀다. 너무 과장된 표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산 꼭대기에 천연적인 지형을
이용하여 산상도시(山上都市)가 세워졌다는 뜻에서 비슷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아름다운 자연생태환경을 가진 남한산성마을은 민족정기(民族精氣)를
담은 그릇으로서 재평가되고 우리민족의 야외 교육장소로 활용되어야 한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무분별한 경제위주의 좥왜곡된 역사문화행위좦(남한산성 본래의 행위에서 벗어난 역사의식)에서 벗어나 남한산성의
원형(물심양면 모두)을 찾아야 한다. 특히 환경훼손과 역사왜곡의 행위는 책임을 묻고 원상복구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제로
인하여 남한산성의 환경과 문화가 파괴 또는 왜곡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심히 걱정스럽다고 생각된다(현영조, 1996, 南漢山城史寫記
- 병자호란 360주년 회고전 - , 전통문화 연구의 집 요철요<凹凸凹>에서 발췌한 후 재구성함).
굴뚝의 조형미 내행전의 뒷(서쪽)부분 공간속에 2개의 굴뚝이 기능적이면서 아름다운 멋을 풍긴다.
내행전 출입구 대청에서 동쪽으로 열려저 개방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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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행전 창문 화랑같은 공간에 남쪽빛이 쏟아지는듯 강하다.
남한산성의 행궁과 그 공간미
남한산성(南漢山城)은 북한산성(北漢山城)과 함께 도성(都城:漢陽)을 지키던 서울 동남쪽에 위치한 석성(石城)이다.
전통적으로 우리의 성곽(城郭)은 도성(都城)을 비롯하여 읍성(邑城), 산성(山城), 행성(行城), …과 같은 기능으로 흙(土)과
돌(石)이 주요재료가 되었다. 즉 성곽의 주요자재는 토석(土石)으로 자연적 재료와 약간의 인공을 가미하였다. 따라서 성곽은 자연생태계와
조화되면서 인공적 자연미(人工的 自然美)를 표출하고 있다. 그 결과 도성은 서울성곽과 풍납리토성(風納里土城), 몽촌토성(夢村土城),
공주공산성(公州公山城), 부여나성(扶餘羅城), 경주월성(慶州月城), 강화산성(江華山城), 진도용장산성(珍島龍藏山城)과 같은 것이
지정되어 있다.
읍성은 화성(華城), 홍주성(洪州城), 해미읍성(海美邑城), 고창읍성(高敞邑城), 무장읍성(茂長邑城), 낙안읍성(樂安邑城),
경주읍성(慶州邑城), 진주성(晋州城), 장기읍성(長기邑城), 언양읍성 |
(彦陽邑城)이 있고, 산성은 북한산성(北漢山城), 남한산성(南漢山城), 아차산성(阿且山城),
행주산성(幸州山城), 삼랑성(三郞城),문수산성(文殊山城), 독산성(禿山城), 당성(唐城), 성흥산성(聖興山城), 단양적성(赤城),
상당산성(上黨山城), 온달산성(溫達山城), 남고산성(南固山城), 적상산성(赤裳山城), 금성산성(金城山城), 황석산성(黃石山城),
화왕산성(火旺山城), 목마산성(牧馬山城) 계족산성(鷄足山城), 석성산성(石城山城), 부소산성(扶蘇山城), 청마산성(靑馬山城),
청산성(靑山城), 증산성(甑山城), 건지산성(乾芝山城), 임존성(任存城), 고령주산성(主山城), 가산성(架山城), 양산 신기리산성과
북부동산성, 금정산성(金井山城), 분산성(盆山城), 함안 성산산성(城山山城), 함양 사근산성(沙斤山城), 경주의 남산성(南山城)과
부산성(富山城), 명활산성(明活山城), 하동 고소성(姑蘇城) 등이 있다. 그 밖에 중요한 교통로나 고갯길을 막은 관문으로는 경주의
관문성(關門城)과 문경의 조령관문(鳥嶺關門)이 있고, 국경지역과 적로의 요충을 길게 막은 행성(行城)은 일종의 장성으로 아직
지정된 것이 없다(文化財大觀, 史蹟篇, 1999, 제2장 성곽, 文化財廳).
창호의 공간미 대청,온돌방, 퇴 공간을 여닫이외 미닫이 그리고 덧문(방충,방풍)이 연계적 기능미를
가변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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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곽중 남한산성과 성안의 시설물과 건축물들은 한국의 전통건축미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남한산성마을이라는 소도시를 풍수생태적 관점에서 행궁과 부속건물 그리고 산성마을의 현실을 소개하여 남한산성
도립공원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언급하면서 민족의 정기가 살아 숨쉴 수 있는 역사 유적물의 원형과 환경의 중요성을 재평가하고 복원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려고 한다.
남한산성(南漢山城)은 사적 제57호(삼국시대~조선시대)로 1963. 1. 21(1939. 10. 18) 지정되어 지금은 4대문(좌익문,
우익문, 지화문, 전승문)과 서장대(수어장대), 돈대(墩臺), 암문(暗門), 보(堡), 누(壘),…와 같은 국방시설이 있다.
문화재대관(文化財大觀, 1999, 文化財廳)에 의하면 좥이 산성의 주변지역에는 백제(百濟) 초기의 유적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서,
일찍부터 온조왕대(溫祚王代)의 성으로도 알려져 왔다. 신라(新羅) 문무왕(文武王) 13년(673)에 한산주(漢山州)에 주장성(晝長成,
일명 일장성<日長城>)을 쌓았는데, 둘레가 4,360보로서 현재 남한산성이 위치한 곳이라고 믿어져 내려온다. 고려시대
기록에는 보이지 않으나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誌)에 일장산성(日長山城)이라 기록되어 있으며, 둘레가 3,993보이고, 성내에는
군자고(軍資庫)
창호상세 낮은 허리벽 위에 현대화된 기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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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창문 외부창과 내부창의 모양이 전통한지와 함께
밝기를 순화 시킨다.
열림의 멋 닫혀진 공간을 열때 또 다른 공간의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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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변적 창과 문 전통적으로 우리의 주생활공간은 풍(風)과 수(水)를 실내외 공간에서 지혜롭게 이용하고
있다.
가 있고, 우물이 7개인데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또한 성내에 논과 밭이 124결(結)이나 되었다고 하였다.
남한산성이 현재의 모습으로 대대적인 개수를 본 것은 후금(後金)의 위협이 고조되고 이괄(李适)의 난을 겪고 난 1624년(인조<仁祖>2)이다.
인조는 총융사(摠戎使) 이서(李曙)에게 축성할 것을 명하여 2년 뒤에 둘레 6,297보, 여장(女墻) 1,897개, 옹성(甕城)
3개, 성랑(城廊) 115개, 문 4개, 암문 16개, 우물 80개, 샘 45개 등을 만들고 광주읍의 치소(治所)를 산성 내로
옮겼다. 이때의 공사에는 각성(覺性)을 도총섭(都摠攝)으로 삼아 팔도의 승군을 사역하였으며, 보호를 위하여 장경사(長慶寺)를
비롯한 7개의 사찰이 새로 건립되었으나, 장경사만이 현존한다.
그 뒤 순조(純祖)때에 이르기까지 각종의 시설이 정비되어 우리나라 산성 가운데 시설을 완비한 것으로 손꼽히고 있다. 처음 축성의
목적을 대변해 주듯이 유사시 임금이 거처할 행궁(行宮)이 73칸 반의 규모이고, 하궐(下闕)이 154칸이나 되었다.
1798년(정조<正祖>22) 한남루(漢南樓)를 세우고 1624년에 세운 객관(客館)인 인화관(人和館)을 1829년(순조29)에
수리하였다. 관해( )로는 좌승당(佐勝堂), 일장각(日長閣), 수어청(守禦廳), 제승헌(制勝軒)을 비롯하여, 비장청(碑將廳),
교련관청(敎鍊官廳), 기패관청(旗牌官廳) 등의 군사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또한 종각(鐘閣), 마구(馬廐), 뇌옥(牢獄), 온조왕묘(溫祚王廟),
성황단(城隍壇), 여단( ) 등이 이루어졌고, 승도청(僧徒廳)을 두어 승군을 총괄하였다. 남한산성의 수어(守禦)는 처음에 총융청이
맡았다가 성이 완성되면서 수어청(守禦廳)이 따로 설치되었다. |
아궁이 바닥 난방을 위하여 땔감을 이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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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 때 왕이 이곳으로 피신하였는데, 이때 수어사인 이시백(李時白)은 서성을,
총융대장(摠戎大將) 이서(李曙)는 북성, 호위대장(扈衛大將) 구굉(具宏)은 남성, 도감대장(都監大將) 신경진(申景縝)은 동성 망월대,
원두표(元斗杓)는 북문을 지켰다. 그러나 강화가 함락되고 양식이 부족하여 인조는 세자와 함께 성문을 열고 삼전도수항단(三田渡受降壇)으로
나가 항복하였으나, 그 뒤 계속적인 수축을 하여 경영되었다좦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편 남한해위록(南漢角羊圍錄:石之珩)에 의하면 병자(丙子)
12월 19일 수성(守成)하는 모습에서부터 다음해인 정축(丁丑) 1월 30일 왕과 왕세자가 서문으로 납시고, 청진(淸陣)에 사로잡힐때까지를
기록하고 있다.
그 기록중, 정축(丁丑) 1월 26일 강화가 함락된 후 진원군(珍原君)의 글을 왕께서 보신 후 놀랍고 애처로워 소리내어 우시고 성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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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전 시위를 모신 효적인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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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행궁 복원 및 복원계획
상궐, 좌전권역은 고증에 의항 복원되였음.
하궐 권역은 추정복원도로서 발굴조사 완료후 보완되여야 할 계획안임.
(작도: 남한산성 추진 기획단. 이천우.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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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중 가족을 강도(江都)로 보낸 이들 모두가 목놓아 울어 이로부터 조정이 놀랍고
어쩔줄을 몰라해 드디어 나아가 항복하기로 결정하였다.이날 홍상(洪相)이 항복문서를 갖춰 성을 나갔다. 그 후 나흘 후(정축 1월
30일) 좥서문으로 납시니 백관(百官)이 문턱에서 울며 전송하였다 … . 청진(淸伏兵)에 사로잡힌 채 전하의 행렬을 바라보고 목놓아
울며 울부짖는 이가 수만을 헤아렸다.좦(현영조, 南漢山城 史寫記, 전통문화 연구의 집 요철요, 1996, 1997)
당시의 기록(문헌)으로 볼 때 최고지도자와 그의 참모들의 미숙한 시국관으로 인하여 백성들의 고초가 상상이 된다. 이와 같은 역사적
배경을 감안할 때 산성마을에 산재해 있는 유산은 소중하게 다룰 수 밖에 없다. - 공교롭게도 필자가 1997년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좥주생활혁신전좦을 주최하면서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제시한 적이 있다. “ 1) 이상한 현대문명이 들어와서 우리를 쓸어기고
있다는 점이다. 2) 우리가 잘 되는 것을 좋아할 외국인들은 아무도 없다는 점이다” 라고 전시를 마친 후 곧이어 환란(I.M.F)이
있었다. 즉 360년이 지난 정축년에 두번 국치가 발생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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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의 대표적 건축물 - 행궁
남한산성은 남한산의 정상에 둘러쳐진 전술적 담장이다. 산성내에는 완만한 경사를 한 산성리(마을)가 있다. 이 마을은 산상마을로서
도시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지형적으로 광주에서 성남으로 넘어가는 정상부분에 분지를 형성하면서 전형적인 산상마을(山上都市)을
보여주고 있다. 이 마을은 산수가 수려하고 역사적으로 시공간적 흔적들이 중첩되어 있어 국제적으로 귀중한 문화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백제문화와 조선의 문화는 중복되어 역사적 가치가 대단하다. 그 중 조선시대 병자(丙子:1636년)년 호란(胡亂)은 민족정기를
바로 잡으려는 계기가 된다.
그 결과 이곳에는 성곽, 성문과 같은 건물(지)이 많이 남아있다. 그 대표적 건축물이 행궁(行宮)으로 원형복원이 진행되고 있다.
그 중 내행전(內行殿)을 비롯한 종묘사직은 전쟁중에도 충효(忠孝)를 중요시한 건축공간들이다. 기본적으로 행궁을 이루는 건물은
상궐(上 |
闕)과 하궐(下闕), 재덕당(在德堂)과 한남루(漢南樓)가 있고 행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한행궁의 상궐과 북한행궁의 내전은 정면 7칸, 측면 4칸이며, 4면에 퇴칸을 두고 중앙 3칸을 대청, 좌우 2칸은 방으로
되어있다(홍경모, 重訂南漢志, 1846). 이러한 구성은 궁궐 침전의 보편적 형태이다. 한편 좌전(左殿)과 우실(右室)은 종묘사직의
효적 공간으로 비상적인 형태로 되어있다. 이곳은 규모는 작지만 산상에 있는 방어용 건축물이긴 하지만 기능과 미는 선불유(仙佛儒)의
복합미를 창출하고 있다.
때때로 구름이나 안개속에 잠길때는 군사적 시설물이라기 보다는 별궁적 건축물로서 철학적 생활공간으로서의 멋을 느끼게 한다. 특히 내행전
내부의 창호와 빛이 연출하는 양적 생태미(陽的 生態美)는 행궁 건축물 중에서 최고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원형을 살려내기에는 어려움이 많았겠지만 좥온고지신(溫故知新)좦의 좥실사구시적 공간(實事求是的 空間)좦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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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자연의 현상을 통찰하는 과정에서 좥여유 또는 느림좦 보다는 좥조급 또는
빠름좦을 추구하는데서 발생하는 병폐라고 생각된다.
21세기적 언어를 사용한다면 Analog보다는 Digital에 의존한 결과로서 우리의 전통적 건축미의 비법이 속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좥겉벌안의 멋좦은 좥자연과 대화하면서 기다림좦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순간이다.
생명의 탄생에 일정한 주기가 있듯이 건축문화도 탄생주기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것은 환경의 중요성과 문화의 가치성을 충분히 깨달은
후에야 만들어지는 인류지혜의 결정체인 것이다. 그 결정체는 좥철학적 기다림좦만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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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공간 자연속에서 자연현상에 적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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