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술인 여러분, 본지 애독자 여러분, 새해에는 선생님의 건승과 온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지난해 못 다 이룬 꿈 을유년에 꼭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월간 아트코리아는 올해로 창간 9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그동안 현대구상 전문지로서 한국성의 지향, 한국미술의 세계시장진출, 세계적 수준의 한국미술인의 배출 등을 표방하고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만은 뜻과 같이 여의치 못하여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본지는 그동안 파리의 현대구상전문지 ‘Univers
Des Arts'와 자매결연을 맺고, 국제간의 교류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또한 ‘한국현대미술의 100인 초대전’ 등 유럽과 미주지역,
러시아와 중국 등 30여개소의 세계도시에서 작품전과 스케치전을 가져왔습니다. 21세기는 IT산업과 정보화 시대에 필적하는 문화예술이
세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세계의 석학이나 학자들은 이미 예언을 한바 있습니다만은 우리의 경우 아직도 요원한 상태에서 이에 대응하지
못하는 등 문화예술의 후진성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몸부림 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술의 종주국인 프랑스
같은 나라는 예술을 주관하는 문화성이 으뜸 부서이며 문화예술을 매재로 천문학적인 노하우가 이루어지고 있고, 국가 세수의 일부가 외국적을
가진 예술인들에게 까지 창작기금과 아뜨리에를 지원하는 등 우리와는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몇십년 전부터 전개되어 왔습니다.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은 방한시 조각가 등 미술인을 동반자로 동행을 한 것은 예술인의 위상이 대통령의 반열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만큼 그들은 예술을 숭상하고 국가의 중요한 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미술계는 건국이후 최고의 불황과 경기의 저점을 맞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때 밝고 희망찬
새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 오늘의 전망이요, 비젼인 것입니다. 또한 오늘의 미술인들이 안일한 매너리즘에 빠져 선진국이나 우리의
명품 등을 카피하고 표절하는 모방문화가 하루 속히 자취를 감추는 그날이 올때 우리의 예술은 빈사의 위기에서 기사회생하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시장이 공인하는 훌륭한 예술품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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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미술인 여러분, 을유신년에 훌륭한 창작품을 남기어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는 지평이 열리길 충심으로 빌어맞이 않습니다.
- 본지 발행인 김남수 / 미술평론가 -
서공임 <금계(金鷄)> 43 x 72cm 한지, 금, 수간채색, 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