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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07월호 > 특별기획 > 인사말 > 미술저널로서의 무궁한 발전을... 노재순 한국미협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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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Document
예술은 영원한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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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영원한 것은 영원히
변치 않는 <아름다움>때문이며 몇백년이 흘러 버린 고전이 아직도 명품이요, 명화인 것은 예술의 영원성 때문이다. 예술가가
위대한 것은 예술의 영원성을 창조해 가는 숭고한 행위 때문이며, 인류에게 주어진 절대절명의 과제와 미래상은 <아름다움>을
창조해 가는 일이다. <아름다움>이 있는 곳엔 인간의 마음이 착하고 선해지며, 인류의 숙적인 전쟁이 사라지는 것이다.
월간 서울 아트코리아의 창간은 이러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우수한 민족이요, 훌륭한 문화유산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우리가 문화적 후진성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두말할 것도 없이 우리 안에 진정한 의미의 <아름다움>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이다. 진부한 말 같지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발상은 자칫 국수주의로 전락하거나,
아니면 세계적인 고아로 버림을 받을 수 있는 위험한 생각이며, 선진국의 것만이 제일이라는 속물적인 사대주의 근성은 문화적
속국을 자초하는 불행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에 대한 대안이나 처방은 무엇인가. 두말할 것도 없이 한국성의
세계화에 있다. 우리의 예술양식을 그들과 접목하고 공감하고 공존하는 수준에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 한국의 피카소가 태어날
수 있는 잠재력과 개연성은 우리에게 얼마든지 있다. 다만 이 엄청난 일은 누구 한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며, 국가와 정부와
미술인과 관련업계가 혼연일체가 되어 일사불란하게 추진해 나갈 때 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경제외교에 못지않게 스포츠외교에도
많은 인력과 재원을 투입하고 있으면서도 문화예술에는 지나치게 인색하고 냉담했던 지난날의 경험을 피부로 느껴왔다. 부를 누리고
있는 복지국가들이 문화예술의 힘을 원천으로 하여 발전해온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하여 배워온 터다. 아니 이젠 문화예술이 전략
상품으로 바뀐지 오래다. 그들은 예술을 통한 관광수입과 문화소득을 천문학적인 숫자로까지 확대해 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해방후 반세기가 흘러갔지만 예술인이 서식하기에는 아직도 불모지요, 살아남기 힘든 극한상황까지 온 것이다.
이제 이들 예술인들에게 활로를 열어 주고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훌륭한 예술인을 발굴 육성하는
과감한 투자와 환경의 조성이 시급하다. 이 모든 소망들은 예술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씨의 발로에 서만이 가능하다. 정치를
하는 사람, 기업을 하는 사람, 사회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인을 존경하는 그러한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21세기의 주역은 예술인이라는 주장이 나 온지 벌써 10년이 흘렀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예술인이 문화수출의 역군이 된다는
뜻이다. 세계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주역이 바로 예술인이라는 뜻이다. 외국의 대통령이 우방국을 방문할 때에 예술인을 동반자로
대동하고 있는 것도 예술이 영원하다는 위대함에도 있지만 국가경영에 참여하는 예술의 공헌이 크고 부가가치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월간 서울아트코리아는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하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2009. 7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노 재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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