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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01월호 > 전시 > 미리 보는 전시 > 호경희-개성과 독특한 자기어법 통한 자연주의 천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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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Doc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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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경희 개인전
2002.1.22 ~ 1.28 서울갤러리
個性과 獨特한 自記語法 통한
新自然主義 穿鑿
김남수 /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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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꽃> 41 x 31.8cm
서양화단에 입문한지 꼭 13만에 첫 작품 발표전을 갖는 작가 胡京姬. 따지고 보면 개인 발표전을 갖는다는 것은 화가로서의
공인이 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고 있는 것이다. 만인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용기와 결심을 필요로
했다고 작가는 술회하고 있다. 하지만 그림 수업 5,6년만에 전시회를 갖는 성급한 작가에 비교하면 작가 호경희는 신중하고 겸허한
진솔한 화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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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각급 공모전에 참여를 했고 해외 초대전과 국내 그룹전 등에 참가한
경륜을 따져보면 오히려 이 발표전이 늦은 감도 있고, 정작 작품의 수준을 보면 이미 개인전을 여러 차례 가졌던 친숙한
착각을 갖게 한다. 그만큼 작가의 작품세계는 세련되고 신선미를 더 해 주고 있다는 뜻이다.
호경희의 작품세계를 요약하면 첫째는 오랜 기간 동안 그가 집중적으로 천착하고 있는 풍경화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이 자연의
풍광을 화폭에 담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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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묵시적인 말없는 대화와 교감을 하면서 그리고자 하는 충동과 감동만
일면 비록 명소나 사찰이 아닐지라도 현장에서 스케치를 하고 아뜨리에서 작품을 완성하는 그는 때로는 묘사에 심취하여 사생현장에서
설채(設彩)와 함께 끝내는 경우도 가끔 있다. 가시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직관에 의하여 시계(視界)에 받아들여진 것을
마음으로 여과하여 재수렴하는 등 꼭 필요한 진수만을 요약해서 화폭에 담는 작화상의 기법 등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
<5월> 41 x 5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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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 53 x 33.3cm
<풍경1> 53 x 33.3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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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리> 65.2 x 45.5cm |
| 관찰한 피사체와 그가 작품으로 완성한 또 다른 자연은 작가의
독창적인 조형어법이 창출되고 있다는 뜻이다. 화사한 봄소식을 전하는 복사꽃, 싱그런 여름철의 전령인 것처럼 푸르름이 우거진 연두빛과
코발트로 짙게 물든 여름의 적요한 계곡, 붉게 타오르는 갈윤의 빛깔, 회백으로 물든 새하얀 겨울산의 정경 등 그가 그린 자연의 사계(四季)는
요정처럼 아름답고 작가의 뛰어난 기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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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읽을 수 있다.하여튼 자연경관에 대한 묘사력은 단순한 기교로만
치부하기에는 무엇인가 여운을 남길 만큼 그에게는 감동적인 노하우나 비법이 있지 않나 싶다. 다음에는 그가 즐겨 다루는 꽃그림과 정물화다.
작가의 독특한 조형어법으로 완성해 낸 정물은 정교하리만치 곱고 부드러운 선묘가 아닌 굵고 두터운 필선으로, 생동감이 넘치고 있으며
현대감각이 물씬 농축된 작품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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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예술성이 강하게 풍기는 차원 높은 작품세계를 전개하고
있다. 호경희의 예술세계는 작품 속에 함축된 정신주의와 자연과 인간의 함수관계를 통하여 작가가 지향하는 진실을 극복하려는 염원이
화폭 속에 표출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가 있다.
이번 출품작 가운데 대표작 몇 점만을 들어 감상해 보기로 한다.
작품 <늪>은 종횡무진 활달한 필선이나 설 |
| 채,공간구성, 물상의 화면 포치 등 거의 나무랄데 없는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선묘(線描)의 정교한 기교 보다는 오히려 면처리의 탁월한 방법론이 돋보인다. 작품 <수신리> <5월>
<빛> <풍경1> 등은 한 여름의 싱그러운 자연의 풍광을 작품으로 완성하고 있는데 삼원법 등 황금 분할의 공간구성이
극명한 숙련과 센련미 등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특히 상록수와 이를 세분화한 잎과 줄기 등의 묘사력과 물상의
실사는 이 작가만의 특장이 아닌가 싶다. 다음은 풍경화로서의 <설경1>이다. 잡목이 우거진 야산의 엇비슷한 경사진 구릉지대에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잡목이 버티고 있는 것이 을시년스럽기도 하지만 현장의 정서가 체취로 스며들 만큼 감동적이다. 경사진 동세(動勢)의
기교도 뛰어나다. 그 밖에 많은 풍경화들의 특징이 눈에 띠지만 생략키로 하고 다음은 꽃그림을 감상해 보기로 한다. 작품 <정물1>은
화분위에 면처리로 노랑물감을 뿌려 놓은 듯 활짝 핀 이름 모를 꽃들과 그 곁에 놓인 석류(모과)가 앙상불을 이루면서 현대감각이 농축된
작품으로 승화되고 있다. 이른바 원숙한 묘사력을 보여주고 있는 정물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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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물> 41 x 31.8cm |
<사과나무> 45.5 x 37.9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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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단> 60.6 x 72.7cm |
다음은 <수국>이다. 화포에 심어진 살아있는 수국을
묘사하고 있는 정물화다. 작가의 다양한 기량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그밖에도 <나리꽃> <붉은 장미원>
등 다양한 꽃들이 선보이고 있다. 작가의 깊고 넓은 소재주의적 집념과 기량을 읽을 수 있는 계기가 아닌가 싶다.
이번 호경희의 제1회 작품 발표전은 그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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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갈고 닦은 기량을 처음 평가해 보는 진솔한 발표전이
아닌가 싶다작가로서는 최선을 다 해 화혼(畵魂)을 불사른 노력이 역력하며 또한 앞으로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좋은 전시회로
판단된다.
작가 호경희는 서울에서 출생했다. 그동안 한국미술협회전을 비롯하여 전업미술가협회, 현대사생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목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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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와 미술신문, 홍대디자인교육원 등에서 여러 차례 공모전의
입선 경력을 가지고 있다.또한 한·터키 국제교류전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첫 개인전이 작가 호경희의 첫 출발을 기약하는 새로운
지평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
<빛> 45.5 x 33.3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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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41 x 31.8cm |
<설경1> 60.6 x 41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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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약력
* 제1회 개인전(서울갤러리)
* 한국미술협회전(예술의 전당)
* 목우회 공모전(국립현대미술관)
* 한국터어키 국제교류미술전
(Besiktas Deniz Muzesi Gallery, Istanbul, Turkey)
* 한국의 전업미술가들(서울시립미술관)
* 아름다운 서울 그림전(서울시립미술관)
* 정이 있는 풍경전(갤러리 LARK)
* 새천년 미의식의 확산전(서울무역전시장)
* 아름다운 동강전(상갤러리)
* 현대사생회 회원전 및 그룹전
현재
* 한국미술협회 회원
* 전업미술가협회 회원
* 현대사생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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