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001년
타계한 남정(南丁) 최정균(崔正均) 유작 서화전 ‘텅 빈 충만’이 9월14일부터 12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상설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남정의 아내 배수임 여사의 기증유물특별전으로 여는 이번 전시에는
사군자 문인화. 전서. 예서. 행서 등을 선보인 남정 최정균(1924~2001)선생의 대표작 묵매도(墨梅圖) 10곡병(1984),
병매도(甁梅圖·1981), 묵매도(1990), 백채도(白菜圖·1984), 연화도(蓮花圖·1981) 등 문인화와 집도(執道) 위치(爲治)
전서대련(1989), 도잠(陶潛) 귀거래사 8곡병, 각체서(各體書) 10곡병(1970) 등 39건 43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작품에서 보듯이 남정은 여러 화목 중 매화와 연꽃에 정통하였고 파격(破格)이나 실험(實驗)을
배제한 정통적(正統的)인 구도(構圖)하에 담담(淡淡)한 묵법(墨法)과 골(骨)이 살아있는 필법(筆法)을 구사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구사되는 매화나 연꽃은 이미 타자로서의 물상이 아니라 바로 꼿꼿하고 깨끗한 삶으로 일관한 남정 자신이라고 할 것이다.
남정은 정통 서화의 격식을 갖추면서도 자유로운 화풍을 추구한 남정은 그림과 글씨에 두루
능한 문인화가로 서화고전에 정통하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낸 인물로 유명하다. 글씨는 전서(篆書)의 원필획(圓筆劃)으로 행초서를
구사했고 말년에는 자신만의 방필획(方筆劃)을 구사하며 서화가 하나되는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했으며, 특히 1988년에 원광대학교에
서예과를 창설해 서예를 제도교육으로 이끌기도 했다.
백채도(白菜圖) 41.6 x 67.1cm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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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작품은 학생들에게
교육자료로 삼을 수 있고, 대중들에게는 예술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들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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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임여사가 밝힌 남정 최정균선생의 기증 철학 중에서
연화도(蓮花圖) 69 x 131cm 1981
주요약력
• 1924년 전북 임실생
• 1956년 원광대학교문화학부교학과 졸업
• 1972년~ 17년간 원광고등학교 국어교사 역임
• 소전 손재형 사사
• 1961년 국전 특선
• 1965년 국전문교부장관상 등 연 특선 6회
• 국전 심사위원 3회 역임
• 전북도전 운영위원회 및 심사위원 역임
• 대한민국 예술원상 심사위원 (1988년)
• 교육 공로 표창 (1989년)
• 원광대학교 명예문학박사 (1996년)
•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 (1996년)
• 국내외 초대전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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