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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례
Kim, Doo-Rye
2003. 8. 20 ~ 8. 26 단성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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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김두례 제 8회 개인전에 붙여-
無相의 표현에서
抒情的 자아의 표상으로
閔丙珏 / 서양화가
'藝術은 길고 人生은 짧다'
흔히 말하는 말이다. 그런데 사는 方法이나 觀念에 따라 人生이 길 수도 있고 예술을 짧을 수도 있다. 짧은 인생을 헛되지 않게
열심히 살아서 남보다 더 길게 살수도 있고 열심히 작품을 製作하고 發表한다 해도 오래지 않아 이름도 없이 사라지고 마는 경우는
예술이 짧을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예술을 指向하는 사람들은 여간 힘든 苦行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모두가 坐視만 하고
있다면 人類 文化의 發展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 아닌가?
그러기에 예술가들은 스스로 고행을 찾아간다. 십자가를 진 예수처럼…
中堅 女流畵家 金斗禮
아름다운 누드(nude)와 꽃 등을 그리며 열심히 발표를 해오던 어느 날, 갑자기 미국으로 創作修業을 간다더니 얼마 만에 無相을
손에 쥐고 돌아와 歸國 發表展을 갖는다. '차라리 表現하지 않는다' 면서 그동안 그려 온 그림들을 열심히 지워서 造型的 要素만을
남기는 '無相의 表現'이다. 그런데 1년도 안되어 새로운 個人展을 준비하고 있다.
<향수> 116.8x91cm |
<정> 72.7x60.6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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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강색 옷의 여인> 162x130.3cm |
<노랑색 옷의 여인> 162x130.3cm |
<보라색 옷의 여인> 162x130.3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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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相의 表現에서 抒情的 自我의 表象으로-
作家는 具象的인 作品에서도 그러했듯이 지난 歸國展에서는 女性的인 부드럽고 따사한 色感에 對比한 果敢한 畵面처리 등이 더욱 신선하게
보이는 非定形의 작품을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더 한층 抒情的인 色彩의 畵面에 자화상, 어린이 , 마을, 자연풍경 등 內在된 自我
形象을 象徵的으로 표출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색면(簡略하게 點綴된) 들의 바탕에 순수 조형, 언어에 의한 감성적 표상으로
우리들에게 더욱 정감 어린 想像을 자아내게 한다.
作家가 自我깊숙이 들어가 내재된 本質을 드러낸 感性的 표현은 유명한 평론가 Herbert Read 가 좋아한 '純眞 無垢한 눈'
이다. 한 작품의 內容은 그 作家의 表現意圖라고 定義할 수 있다. 그것은 知覺의 세계에 대한 관심일 수도 있다.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은 自然主義的인 정도에 따라 직접적일 수도 있고 야간의 歪曲(distortion)에서 完全한 非具象에 이르기까지 정도를 달리
하면서 抽象的일 수도 있다. 깊은 共感을 자아내는 것은 작품의 그럴듯함이 아니라 그 작품의 眞實性 자체이다. 非具象 미술을 비롯한
오늘의 미술에서도 우리는 똑같은 완전성(intergrity) 眞實性(authenticity)과 독자성(uniqueness)을
찾아 내야하며 깨달아야 한다. 作家는 우리에게 이와 같은 眞實性과 독자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韓國美術의 停滯性에 대해서 논의가 많다. 藝鄕 光州의 元老 金永太 畵伯의 따님이기도한 作家가 타고난 藝術的 奇智와 熱誠으로
이 停滯性을 뚫을 힘을 우리가 밀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藝術에게는 確實性이라는 것이 必要치 않다. 藝術은 그가 어디로 가는가를 알려고 할 것이 아니다. 그는 제발로 다만 自己의
目的을 향하여 간다. 本是 藝術이란 躍進하고 展開되어가는 性質의 것이기 때문이다.' -F. Nietz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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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II> 116.8x91cm
<향> 90.9x72.7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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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례 작가의 개인전에 붙여
최낙원 / 갤러리 코리아 관장, 성북성심병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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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두분 모두 다 미술대학을 나와서 그림을 그리셨고,
아버님은 현재 저명한 미술가로서 그 예술적 기를 받고 태어남 때문인지 우선, 활기가 넘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전체적으로 밝고 당당한
느낌을 주는 여류화가 김두례의 2003년 작품전을 축하합니다. 그간 누드 작업을 열심히 해온 터라 이번 전시회도 누드작업일거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전혀 새로운 그림들이 다가서서 새로운 변화를 의식해보며 끊임없이 창작적 화풍으로 표출하는 작가정신을 보게 됩니다.
어렸을 때에 크레파스 몸통에 붙여진 각종 색깔의 이름들… ' 개나리색, 하늘색 등' 아빠가 다 떼어버려 손이나 옷에 크레파스를 늘
묻힌 채, 그림을 그리곤 했다는 작가 김두례…
하늘은 파란색으로만, 개나리는 늘 노란색으로만 여기는 일상적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색깔을 칠하도록 색의 자유로움을 어려서부터
배우게 해준 환경에 의해서인지 전체적으로 색감의 분방함을 느끼게 하는 작업입니다.
<향> 90.9x72.7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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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마음이 새로운 화면으로 비구상적인 구도 속에 조그마한
그러나 구체적 주제가 서로 하나로 녹아 대담한 원색과 면으로 다가섭니다, 예를 들어 여인의 아름다운 곡선이던지 장미의 찬란한 꽃의
움직임이던지 그 작가의 내면세계가 화폭에 살아 들어 날 때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닐는지!…
작가 자신의 선과 색과 소재의 이미지들 오랜 작업의 연장선상에
<향> 90.9x72.7cm
<정 I> 116.8x91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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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90.9x72.7cm
<風> 72.7x60.6cm
있으며 그녀만이 갖고 있는 감각으로 융화되어 드러납니다. 일상적인 형식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롭고 변화된 선과 면과 색채를 만들어
내는 작가의 마음과 그 의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대범한 구성과 붓놀림이 작가의 대담함과 어쩌면 가식 없는 순수한
마음을 느끼게 하며 끊임없이 매년 펼쳐지는 새로운 시도에 마음의 성원을 보냅니다.
대작의 세 여인상에서 주는 완숙한 선과 농익은 색감이 이제는 불혹의 세월을 느끼는 여인의 마음으로 몸짓으로 화면 속에 움직입니다.
다양한 면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배경과 주된 오브제가 둘이면서도 하나이고 하나이면서도 서로 대비되며 이윽고는 완전한 느낌과 색감으로
녹아 내리는 일관된 작업과 정신의 추구선상에 늘 작가가 있게 되길 바랍니다.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면서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느끼는 감동을 보는 이 모두에게 안겨주는 작품을 매번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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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72.7x60.6cm
주요약력
* 조선대학교 미술과 졸업
* 광주 동신여자중학교 7년 재직
* 일본 가와사끼시 초대전
* 조미회전
* 한일미술전(일본 동경)
* 신기회 회원전
* 대전엑스포 기념 한일미술전
* 미술시대 여성작가 5인의 실험과 모색전(갤러리 서호)
* 코스모스화랑 개관전 초대
* 한일미술전(종로갤러리)
* 한국 크로키전
* 히말라야 스케치 초대전(갤러리 서호)
* 일본 동경전 초대
* 산, 바다, 그리고 여인 3인전(종로갤러리 초대전)
* 대한민국 회화제
* 3인의 탐색전(종로갤러리 초대전)
* 나화랑 초대 여성작가전
* 기타 국내외 초대전 40여회
현재
* 한국미술협회, 한국크로키회, 서울인사동로타리클럽,
조미회, 한일미술교류회, 신기회 회원
* 문화센터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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