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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07월호 > 국내외미술동향 > 작업실 탐방 > 엄미금 - 만화속에서 만나는 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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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Document
어린왕자 22.7 x 15.8cm |
어린왕자 22.7 x 15.8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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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 Ml-Keum 엄미금
셍떽쥐베리가 쓴 <어린왕자>와 민화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민화작가 엄미금씨의 작업실을 방문했다. 평창동 승가사로 향하는 길목 어귀에 자리 잡은 작업실은 입구부터 실록의 계절
6월의 푸르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시간 약속을 하고 작업실 문을 두드렸을 때는 공교롭게도 모회사 사보 기자와의 인터뷰가 진행
중이었다. 우리 일행이 머뭇거리자, “네 지금 인터뷰가 끝났어요. 어서 들어오세요.”하며 반갑게 맞아 주면서 우리가 방문한 날에
무려 3건의 인터뷰 요청이 있었다고 했다. 다소 지친 모습이었지만 작품이야기를 꺼내자 금세 화색이 돌아 여러 가지 자료들을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작업실 벽면에는 작가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었고, 탁자위에도 손때 묻은 화구들이
빼곡히 쌓여 있었다. |
민화와
어린왕자와의 만남은 언제부터 시작 되었나요?
산수도와 어해도, 화조도, 장생도, 벽사도, 호렵도, 문자도 등 다양한 민화를 그리면 그릴수록 나만의 것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03년「잃어버린 색깔을 찾아서」라는 주제를 가지고 독일 함부르크 쿤스트스튜크 갤러리에서 기획초대전으로
일월천도도, 십장생도, 화조도, 책거리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는데 전시장 안에는 연일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었지요. 돌아와서 민화에 나타나는 서민적 정서에 현대적인 감각을 불어 넣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사랑 받고 있는 <어린왕자>라는 책을 떠 올리며 내 작품과 접목시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화면 속에 등장하는 어린왕자와 민화는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을까요?
어린왕자는 민화와 함께 호흡하며 함축적인 의미로 채워져 있습니다. 특히 작품 속의 어린왕자는 “어른들은 아무것도 스스로 이해하지
못한다. 무엇이든 설명을 해주어야만 비로소 조금씩 이해한다.”고 말함으로써 사물과 대화하지 못하고 고정된 시각을 갖는 어른들의 모습을
풍자하고 있지요. 어린왕자의 낭만과 환상의 세계를 한국적인 정서 속에 등장시켜 유토피아적 꿈을 구현 해 나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품 속에는 천진난만하게 노니는 어린왕자가 배치되어 있거나 거북이를 타고 있거나 연꽃에 누워있는가 하면 익살스럽게 담배를 물고 있는
어린왕자가 등장합니다. 또한 장수(長壽)의 상징들이 어린왕자와 하나가 되기도 하고 까치호랑이의 등위에 앉아 구름 위를 노니는 장면을
연출하게 되었죠. 작품 속의 어린왕자는 단순히 동화적 환상이 투영된 것이라기보다는 현대를 살고 있는 나의 꿈을 민화적 형태로 재현해
놓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민화 작가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2007년 인사동 목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는데, 좋은 평을 받았어요. 그래서 올 12월에 그곳에서 초대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선 그 작품전을 위해 매진해야 될 것 같네요. 앞으로도 동양과 서양의 만남 속에서 우리네 해학과 소박한 멋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싶습니다.
인터뷰 : 양혜림 편집팀장 / 사진 : 남상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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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22 x 22cm
어린왕자 22 x 2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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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4회 (서울, 함부르크)
Loewe Amazoma 30주년 기획전시 (네이쳐포엠, 서울),
종이천사들의 합창 : IAPMA 초청 국제종이문화 교류전 (경향갤러리, 서울)
NAKS 대회 전시 및 시연 (덴버, 미국), 끄레아떼르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에
꼴드 가나전 (인사아트센터, 가나포럼스페이스,서울)
한국민화작가 회원전 (롯데월드화랑, 서울), 제4회 스톡홀름 비엔날레 참가 (INFRA, 스웨덴),
그 외 그룹 초대전 다수
신미술대전입선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입선, 난고민화공모전 특선,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입선
현재 : 한국민화작가협회 회원, 끄레아떼르회원, 종이문화재단 한국민화협회 회장,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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