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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0월호 > 작가 > 작업실탐방 > 김충식 - 자연의 오묘한 선기, 맑고 청쟁한 설경으로 표현하는 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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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Doc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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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Kim, chun sik
人物과 靜物, 꽃그림에 能한 역량 있는 重鎭
김남수 / 미술평론가, 본지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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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에게 작가로서의 가장 유리한 덕목은 인물과 꽃과 정물 등을 지적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이러한 소재들은 아카데미즘이 지향하는 최우선하는 과제요, 조건이기도 하며, 수많은 선배작가들이 한결같이 이러한 프로세스를
거쳐 성공하거나 세계적인 작가로 이름을 얻는 경우를 우리는 목격해 왔다.
작가 김춘식은 국전(대한민국미술전람회)을 통하여 화단에 등단했으며 지난 74년부터 89년 까지 무려 10여 차례나 입상기록을 세웠다.
화가로서의 공인을 받는 당시의 공모전은 엄격한 심사의 관문을 통과하는 유일한 등용문이었기 때문에 명실공히 역량과 소양을 갖춘 손색이
없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화가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키우는 양식과 소재는 두말할 나위 없이 인물화였다. 한마디로 인물화를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연찬한 적공(積功)을 쌓지 못하면 기본기를 익혔다고 할 수 없을 만큼 평가절하 하는 전통적인 분위기가 당시의
아카데미즘을 휩쓸고 있었다. |
평화 227. 3×181. 8cm oil on canvas 2008 |
천왕봉 72. 7×91cm oil on canvas 2008 |
| 그도 그럴 것이 당시의 인물화는 하이펴리얼리즘을 존중할 만큼
파겨적인 극사실주의를 지향했으며 인물화는 모방이나 닮은 것 적당주의를 철저하게 배제를 했기 때문에 그 정확도는 상상할 수 없는 격렬한
훈련을 쌓아야만 했다. 작가가 소재로서의 두 번 째의 화목(畵目)은 장미와 맨드라미, 해바라기, 모란 등을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있었다.
필자가 처음 아뜨리에를 찾았을 때는 마치 맨드라미와 모란과 장미화원에 들어간 듯 화려한 꽃 그림으로 온통 작업실이 싱그런 꽃밭으로
물드리고 있었다. 특히 훤출하게 키가 큰 해바라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선창가의 어부를 그린 인물화에서 비릿한 생선 내음이 나듯이
꽃그림의 향내도 착시(錯視)를 일으킬 만큼 아름다운 환경이 전개되고 있었다. 사실 작가는 1990년대 이전 까지는 교과서적인 착실한
묘사기교, 국전의 경향을 쫓아 수상을 위한 정직한 작품활동이라 할까, 싶을 만큼 철저한 기초수련을 쌓은 셈이다. 90년 이후 작가는
본격미술에 뛰어든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다. 빛과 색채가 어우러진 인상주의 화풍도 이 시기에 변주를 한 것이며 장황하고 설명적인 사실주의가
불필요한 덧살로 화면을 메꾸는 표현의 한계를 실감하고 본격적인 자기언어를 발굴해 내기 시작한 것이 이 무렵이었다. 굵고 두터운 선묘,
표현의 진수만을 찾아내는 작업들이 이때부터 태동하기 시작한 것이며 자연과 무언의 교감을 하는 등 또 다른 자연을 창조하기 시작한
것이 이 때 부터였다고 할 수 있다. 그가 미술교육자로서의 후학들을 가르치던 시절은 한마디로 가르치면서 배우는 교과서적인 정직한
텍스트적인 규칙을 존중하고 따랐을 뿐이다. 그러나 교직을 떠나 상경하여 전업작가로서의 외롭고 힘든 자기와의 투쟁을 선언하면서 그의
예술행위의 진폭은 크게 향상되고 변화하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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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130. 3×194cm oil on canvas 2007 |
모정 130. 3×30. 3cm oil on canva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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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그의 작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가령 대담하고 적극적인 화면의 운영,
이상적인 공간분할, 작가가 희구하는 색채를 선택하는 고도의 미학, 소재의 생략과 축소의 대담한 기법 등은 이때부터 비롯된 것이다.
어차피 예술행위는 아름다움의 추구에 있고 자연의 실상을 단순한 재현만으로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예술가의 본령은 인간에게 평화와
희망을 심어주는데 있다. 강열하면서도 중후한 원색의 이미지, 극단적인 명암이나 색점의 대비 등 색의 마술적인 변주는 이 시기를 전후하여
완성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는 한동안 본격적인 산행을 통하여 산의 풍경을 집중적으로 탐색했던 시절이 있었다. 동료나 선배작가와
더불어 전국의 산을 손금 들여다 보듯 누볐다. 작가는 이때에 수 많은 산의 풍경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주의 미학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공모전의 굴레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작가 김춘식의 언어와 화법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그만의 자화상이 산의 풍경을 통하여
진솔하게 연출되고 있었다. 서양화에 큰 덕목은 두말 할 나위없이 인물과 꽃과 정물과 풍경 등이다. 그는 예술양식상의 과정을 순수하고
정연하게 이수를 했으며 지금 우리 화단의 중진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발표하고 있는 산 그림은 장황하고 구체적인 설명이
빠져 있다. 생략과 감필에 의한 언어의 축소라 할까. 겸재 정선의 진채화(眞彩畵) 처럼 필요한 진수만을 화폭에 남기는 그런 작업을
작가는 시도하고 있다. 한마디로 자의식이 강한 기법상의 특징이 화폭 속에 숨 쉬고 있다. 바위나 암벽, 산의 준법이 살아진 구체적인
실상이 축쇄되고 산의 이미지와 형상이 부조처럼 화면에 떠오르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작가의 아이덴티티요, 사투리적인 자화상이 아닌가
싶다. 다시 말해 자연과 묵시적인 교감을 말 없이 즐기는 산의 속살을 들여다봄으로서 미적 감흥을 만끽코져 하는 것은 아닌가. 또한
그가 즐겨 다루는 소싸움은 초기 작가가 이수한 인물화 덕분이 아닌가 싶다. 살아 꿈틀거리는 생동감과 함께 우직하고 믿음직한 소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
누드 65. 2 ×53. 0c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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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Ⅱ 97×130. 3cm oil on canvas 2008 |
공존 130 .3×162cm oil on canvas 2008 |
지리산 60. 7×72. 7cm oil on canva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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結論
김춘식의 작품세계는 수업 초기 사실주의 화풍부터 인상주의로 선회한 후 피사체의 구체적인 설명을 생략하는 등 신자연주의 회화양식으로
선회하고 있고 소재로서의 자연의 물상들은 시각적인 재현에 불과할 뿐 결코 이러한 소재들은 표현을 위한 수단일 뿐 이라는 것을
그의 작업을 통하여 읽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작가의 주제나 정신주의가 창작의 세계와 결구(結構)를 하는 고도의 작가의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예술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해 보는 것이다.
작가 김춘식은 전주대학교 미술과를 졸업하고 한때 전주 신흥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를 지냈다. 그동안 전북도전 최고상, 목우회 특선
등 많은 수상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중앙화단으로 진출하여 전업작가로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초대전 등 해외전 등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현재 목우회 부이사장, 강동미협 고문으로 재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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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90. 9×72. 7cm oil on canva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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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97×130. 3cm oil on canvas 2008 |
스와트의 봄 162×130. 3cm oil on canvas 2004 |
스와트(파키스탄) 60. 6×50cm oil on canvas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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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약력
• 전주대학 미술과 1회 졸업
• 개인전 17회
• 목우회 특선 3회 및 입선 5회 / 전북도전 특선 2회 및 입선 2회 / 국전 입선 7회
전북도전 서양화 최고상 / 목우회 문화예술 진흥원장상 / 불란서 르-싸롱전 출품
전북도전 서양화 최고상 / 정부수립 30주년기념전 초대출품 / 미술단체 연립초대전
출품 / 대한민국 미술대전 (1,2,4,6,8회)입선
• 한국대표작가 100인전 (전경연) / 일본 북해도(삿뽀르) 목우회 교류전(북해도 근대미술관)
목우회 회원전(77~) /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전(79~) / 전미회 회원전(창립 81~)
• 전북미술대전, 춘향미술대전, 성남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대전광역시, 경기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목우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단원 미술제 운영위원 역임 / 한국 현대미술 초대전(국립현대 미술관)
• 93 엑스포 초대전 출품 / 한국의 자연전(서울시립 미술관) / 남북평화 미술축전(세종문화회관)
한중당대 대표작가전(세종문화회관) / 서울 미술대전 초대작가전(서울시립 미술관)
• 사단법인 한국미협 부이사장 역임 / 강동 미술협회 회장 역임 / 97 구상 단체 연합전(예술의 전당)
• 한국, 캐나다 합동전(국립현대미술관) / 한·중 수교 10주년 기념전
아시아의 혼(한국.파키스탄 교류전) /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전
우즈벡스탄 구상작가 초대전(인천종합예술회관)
• 현재 : 목우회 부이사장, 강동미협 고문, 사색동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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