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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9월호 > 작가 > 작가탐구 > 박항환 - 실험의 연작으로 탈속하는 화가의 정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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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탐구
 


Park, Hang Hwan

박항환



實驗의 連作으로 脫俗하는 畵家의 精神主義

김남수 / 미술평론가


한국미술의 대표적인 예술양식 가운데 근간을 이루는 소재는 두말한 나위 없이 산수화가 불변의 화목 (畵目)으로 자리잡고 있다. 산수화는 농경사회 때부터 우리네 조상님네들의 삶의 터전이자 마음의 본향이었다. 한마디로 산수를 떠나서는 하루도 살아 갈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자연환경이었다. 산신께 풍년을 기약하고 기우제를 드리는 등 우리의 기복신앙도 산과 물(강)에 의지를 해왔다. 전정 박항환은 남농 문하의 사숙에서 먹빛을 다루고 운필을 익히는 행운을 안았다. 그는 불과 19세의 나이로 옛 국전에서 산수화로 입선을 따낸 재능의 소유자였다.1950년대 말과 60년대 초는 현대미술의 태동기여서 서구주의가 홍수처럼 밀려왔다. 우리 미술인들은 방향타를


38 x 45.5cm

 

잃고 갈등과 혼도기를 맞았다. 당시 박항환은 사숙에서 스승에게 산수화를 사승을 하면서 우리의 전통을 최후의 보루처럼 지켰다. 그는 초기 산수화의 연찬기에도 오히려 산수화 작업의 현대화를 추구하면서 점진적인 완만한 변화를 추구하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53 x 45.5cm



38 x 45.5cm

“해학과 익살, 관용과 용서의 미학이 바로 우리 미술의 사상이자 정신이죠”라고 신념을 펴는 그는 이어 “서양화의 파렛트 대신에 먹과 벼루를 선택한 것은 동양인이라는 이유 때문이요, 나의 길은 숙명처럼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라고 주장하는 박항환의 신념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었다. 아직까지 자연을 거스른 적이 없고, 인간을 버린 적이 없는 우리 미술의 전통회화사상과 정신이야말로 인간의 원초적 생명을 가장 중히 여기는 값진 미술의 본령이며, 한국미술은 이러한 철학 속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라고 신념을 펴기도 했다. 여기에서 그가 탐색한 해답은 소재의 정일(靜逸)한 생략과 축쇄와 응집이었다. 작가의 의식 속에 비친 꼭 필요한 진수만을 화폭에 담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방법론의 천착은 그의 작품세계에서 순도 높은 신선감을 더해 갔다. 과장이나 허세의 군더더기를 말끔히 씻어내 버린 것이다.   그가 선보인 작품, 특히 ‘소나무’ 연작들은 축약된 최소한의 언어로 한국의 많은 이미지와 향수를 함축하여 표현하고 있다. 요즈음 그의 작품경향은 작품의 완성을 위해 많은 시추작(試錐作)과 그리고 완성작까지 버린다. 결코 자신이 흡족하지 않으면 미련 없이 버리는 미완성작업은 수십점의 같은 소재에서 한 점의 작품을 걸러내는 어려운 작업공정을 이어 가고 있다.
전정 박항환의 작품세계는 뒤틀리고 비틀어진 토속적인 조선의 소나무를 내밀하게, 최소한의 언어로, 축쇄해버린 것이다. 간결하면서도 표현질의 진수만을 표출해내는 개성주의가 강열한 자기만의 예술양식을 완성해 내 놓고 있다. 다시 말해 흉중일기(胸中逸氣)로 그려내는 심미주의적 사고에 바탕을 둔 그의 예술은 현장에서의 실사 등 사생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어차피 예술은 관념이나 이념 등 사의성이 강한 정신주의 예술이며 또 다른 피사체를 만들어 내는


38 x 45.5cm
  작업이기 때문에 창조적인 의미는 대상의 카피와 무관한 것이다.
지난 2008년 9월 우림화랑에서 가진 작품 발표전은 그동안 수십년 동안 산수화의 소나무와는 다른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먹을 주조로 하였으면서도 붉은 황토 빛깔로 변한 홍매와 백매의 형상의 이미지들이 화폭을 압도하고 있다. 또한 적송 수목의 가지에 앉은 학의 군상들,그동안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고 파격적인 탈출을 시도하려는 작가의 의지가 명징하게 들어나고 있다. 특히 먹색과 아크릴이 조합하여 보색(補色)을 이루는 그의 색채의 미학은 우리의 옛 토담벽이나 추억과 향수 등이 화폭 속에 농축되어 있다. 거칠고 둔탁한 갈필법의 고졸미(古拙美)는 생래적인 작가의 영험적인 화혼(畵魂)이 화폭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작가의 회화양식의 기초는 스승과 선배들이 그랬듯이 남종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심미주의와 심상의 예술을 지향하는 전통주의에 획고한 뿌리를 두고 있으며 창작행위의 실현이 가능한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 그의 신작전에 평문을 쓴 김상철씨는 ‘무엇이 전정을 탈출케 하고 그는 도대체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것일까.


38 x 45.5cm


38 x 45.5cm


45.5 x 53cm
 
38 x 45.5cm


38 x 45.5cm

그는 일단 오랜 기간에 걸쳐 축척되어진 남종의 조형경험들을 벗어던졌다. 중봉으로 대변되는 고유한 선묘, 운필의 가치에서 벗어나 마치 흙벽에 둔탁한 막대기로 모양을 그리고 글자를 새기듯 둔중하고 고졸한 선들을 남기고 있다. 수묵의 유현한 가치와 현학적인 해석을 던져버리고 보다 적극적이고 현란하며 표현적인 색채를 취하고 있다.


45.5 x 38cm

 

그것은 함축과 은유의 상징이기 이전에 먼저 시간적으로 작용하는 조형들이다. 혹여 전정은 남종화의 규칙과 법도가 이미 완성된 것으로 이 시대에 부합되지 않음을 절감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안과 자구의 수단으로 극단적인 파격과 일탈을 취한 것인지도 모른다’-생략- ‘누구나 감지하듯이 전정이 나선 길은 결코 순탄할 리 없는 지난한 것임에 자명하다. 적지 않는 이들이 전통에 대한 재해석과 재발견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발현하고 현대미술로의 진입을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수혈하고자 하였다. 만약 전정 역시 그러하다 할지라도 그가 보여주고 있는 파격적인 변신은 그간 이루어졌던 양태들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그러하기에 전정이 가고자 하는 길에는 어떠한 이정표도 없을 것이며 친절한 안내자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일견 무모한 듯이 여겨지는 이 모험은 어쩌면 전정이 시도하는 일생일대의 거사이자 모험일 것이다. 전통의 안온한 품에서 벗어나 헐벗고 거친 들판으로 자신을 내 모는 전정의 새로운 실험은 일단 자신의 내면에 내재되어 있는 고유의 본질을 찾기 위한 것이라 여겨진다. -중략- 이러한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과감한 행보를 선보이는 그의 발걸음은 벌써 세간의 우려나 호기심어린 시선을 멀리한 채 이미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저만치 가고 있다. 훌쩍 길을 나선 전정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가라고’라고 설문을 던지고 있다. 그만큼 작가는 확고한 전통의 바탕위에서 변신을 기약하고 새로운 에포크를 긋는 지평을 열고 있다.


45.5 x 38cm



45.5 x 38cm


주요약력

• 1947 전라남도 진도 출생
• 1979 한국의 자연전 초대출품(국립현대미술관)
• 1983 국전 출신 작가회전(문예진흥원 미술회관)
• 1983~91 현대미술 초대작가전(국립현대미술관)
• 1984 개인전(롯데미술관)
• 1987 인천광역시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1988 한국현대미술전(국립현대미술관),
    전남도전 심사위원 역임
• 1989 경인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1990 개인전(백악미술관),
    동아일보문화센터 강사 역임
    제1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1993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운영위원 역임
• 1996 전남도전 심사위원 역임,
    의재미술상 기념 초대전(광주문화예술회관),
    제1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1997 전국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1998 개인전(갤러리 상)
• 1999 제1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역임,
    개인전(목포문화방송국 미술관)
• 2000 개인전(갤러리 상)
• 2001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2002~03 전국무등미술대전 운영위원 역임,
    제2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역임,
    안견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개인전(서울, 부산)
• 2004 의재 허백련예술상 수상자 선정 운영위원 역임
• 2005 제2회 북경비엔날레 출품
    한국예총 예술문화대상 수상(미술부문)
• 2007 서울 메트로미술관 개관기념 초대전,
    개인전(목포시문화예술회관)
• 2008 우림화랑 초대전
현재 : 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 현대한국화협회 부회장,            
    재단법인 목포 덕인고등학교 장학문화재단 이사장            
    대한민국 남농미술대전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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