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 메인으로 링크사이트 사이트맵 관리자모드
특별기획 작가 전시 국내외미술동향 사이버전시회
작가
전시포커스
김상구 - 나무를 닮아가는 사람
김병종 - 붓과 색의 행로, 카리브에서 북아프리카까지
윤진섭 - 몸을 주제로 한 작가들의 독특한 시각과 상상력 <몸의 언어>
김재학 - 사의적 정물의 의미
류영도 - 견실한 소묘력과 현대적 감각의 소유자
김동유 - 이중성의 회화
성남훈 - 루마니아 집시의 노래
지역화단
2009 대구 구상회화 아트마켓 특별전
韓中日등 아시아 현대조각의 진수 - 아시아 조각전
정쌍념 - 순수미학으로 표현된 가족애
전시리뷰
김만식 - 양식과 테마등 민족의 근간을 이루는 소재선택 뛰어나
서울미술관 誌上갤러리
서울미술관 지상전시
검색 search     과월호보기
2009년 07월호 > 전시 > 전시포커스 > 김동유 - 이중성의 회화
Untitled Document
—————————————————————————————————————————————————————————————
전시포커스  김동유   2009. 5. 21 - 6.10 이화익갤러리


 

마릴린 먼로와 케네디의 이미지를 혼합한 인물화로 주목을 받게 된 이후 홍콩 크리스티에서 2006년 한국 생존 작가의 해외경매가 기록 중 최고의 낙찰가(2006년 홍콩크리스티, 아시아현대미술세일에서 258만 4천 홍콩달러, 한화 3억 2천 300만원에 낙찰, 예상가의 25배가 넘는 가격)를 기록하면서, 국내외 미술계를 놀라게 한 화가 김동유(목원대)교수는 전통적인 회화기법에 기반을 두고, 이미지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지속한 결과 작가 자신만의 화법을 재구성 해 내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스타들의 이미지를 차용해 '이중 초상'의 얼굴들을 작가 특유의 독특한 기법으로 그려낸 100-150호 크기의 작품과 함께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명화'라는 일반적인 상식과 권위를 비튼 신작 20여점을 선보이며 한국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이중 이미지를 통한 독자적인 언어를 확인 시켜 주었다.

- 편집팀 -

 

Kim

Dong

Yoo



주요약력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목원대학교 미술대학원(서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12회
첫걸음 - 한국의 새로운 미술 (아트시즌스, 싱가포르 / 베이징)
개관 30주년기념전 (브라운베렌스갤러리, 뮌헨)
아시아 탑 갤러리 호텔아트페어 (동경)
아트 싱가포르 (선텍, 싱가포르)
KIAF (코엑스, 서울)
아트 타이페이 (무역센터, 타이페이)
아시아 동시대 미술 (크리스티, 홍콩)
북경 아트페어 (무역센터, 북경)
일상과 미술 (롯데화랑, 대전)

 


 

Small is beautiful (이화익갤러리, 서울)
기호와 이미지 (이안갤러리, 대전)
Best collections (이화익갤러리, 서울)
길을 가다 (이공갤러리, 대전)
대전미술제 (시립미술관, 대전)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작품전 (중구문화원, 대전)
그 외 그룹 초대전 다수

작품소장
뉴온리온즈 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인물미술관, 사비나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임옥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림미술관, 한국민속촌미술관
한림미술관, 금호미술관, 호암미술관



이중성의 회화

이수균
/ 미술비평

우선 그의 그림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가 겉으로 알려진 것과 실제적인 삶을 다르게 영위했던 사람들이다. 정치인들의 운명이란 카메라와 대중에게 어떻게 비춰지느냐에 따라 그 명운이 크게 갈리기에 언제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연출의 생을 살아가야 한다. 그들에겐 자신들이 어떻게 비춰지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연출된 이미지를 위해 실제적 삶을 매정하게 희생해야 할 때가 더 많다. 은막의 스타들의 생도 그와 다르지 않다. 특히 사회에 의해 규정된 자유 여성의 이미지를 덮어 쓴 채 남성을 위한 성의 대명사 역할을 해야 했던 많은 여성 스타들은 자신이 원하는 삶과 대중적 이미지 사이의 괴리가 너무나 커 결국엔 불행한 이슬이 되어버리기도 했다.
그의 그림을 일견하면 우선 냉전 시대의 하이 컬쳐를 대변하는 인물들, 예를 들면 박정희 김일성, 케네디, 모택동, 등소평의 초상화와 그 당시 미국 대중문화와 소비문화를 대변하던 마릴린 먼로, 리즈 테일러, 비비안 리, 오드리 햅번, 다이애나 왕세자비, 엘리자벳 여왕, 그레고리 팩, 클라크 케이블, 헨리 폰다 등의 은막의 스타들이 한데 어울려 미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그는 특히 마릴린 몬로의 작은 초상들을 반복하여 케네디나 박정희, 모택동, 김일성 등의 초상화를 빚어냄으로써 정치적으로는 냉전시대가 종식되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세계의 대표자인, 또는 자신의 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던 제왕적 정치지도자들을, 마릴린 먼로라는 여성 대중 스타를 통해 만들어냄으로써 고급문화와 저급 문화 사이의 벽이 허물어졌음도 지시하고 있다. 역으로 케네디의 이미지를 이용해 마를린 먼로를 만들어냄으로써 남성과 여성 사이의 교대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여기에 또한 흥미롭고 치명적인 욕망의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의 회화가 동일 인물을 무한히 반복하면서 사건을 배제하기 때문에 피상적으로는 아무런 스토리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많은 작은 스토리들의 웅성거림이 들리기도 했는데, 이는 초상화 인물들의 극적인 사생활 덕분임을 부정할 수 없다.
김동유에게 현대의 인간들은 실체로서보다는 이미지로서 존재한다. 이는 이미지란 실체적 인간을 지시하는 재현물이 아니라, 지시대상과는 별개로 존재하는 독자적 존재라는 말과 같다.


Che Guevara vs Fidal Castro 227 x 181cm 2009
 
Grace Kelly vs Frank Sinatra 227 x 181cm 2009

그래서 김동유의 이미지들은 그것을 이루는 작은 이미지들의 반복에 의해 동일하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인물이 된다. 예를 들어 마릴린 먼로는 케네디의 초상들로 이뤄진다. 즉 케네디의 이미지에 의해 마릴린 먼로의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이다. 마릴린 먼로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작은 세포들의 이미지가 케네디의 이미지라는 사실은, 수많은 대중들이 케네디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상과 이미지가 마릴린 먼로를 구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역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김동유의 작품 속 한 사람의 이미지란 지시 대상인 원본의 실체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대중들이 그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전적으로 추상적인 개념의 총화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영국 왕실을 대변하는 엘리자벳 여왕의 작은 초상들로 만들어진다. 누구든 다이애나를 생각할 때에 그 사람 자체 보다는 오히려 그녀를 둘러싸서 그녀를 만들고 있는 사회적인 이미지를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동유에게 개인이란 그 하나의 이미지들처럼 무한히 외롭고 독립적이지만 그러면서도 전적으로 사회적 콘텍스트에 의해 만들어지고 살아가게 되는 사회적 인간이다. 붓다의 이미지는 수많은 익명의 인물들로 이뤄지거나 마릴린 먼로 한 사람에 의해 이뤄지기도 하는데, 그것은 작가 김동유가 붓다에 대해 품고 있는 의식, 즉 붓다는 한사람이기도 하고 모든 사람이기도 하다는 만유일체의 사상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김구 초상인 경우, 김동유는 타인의 이미지가 아닌 김구 자신의 이미지의 반복을 이용하는데, 김구라는 독립운동가에 대해 모두가 가진 자주 독립 투사라는 독자성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Crumpled Mona Lisa 162 x 131cm 2009


Crumpled Napoleon 227 x 181cm 2009
 

유사한 논리에 의해 반 고흐는 해바라기의 이미지로 돌아간다. 한 사람의 화가로서 고흐를 생각할 때에 우리의 집단 무의식은 그가 그린 해바라기를 연상하기에, 김동유는 그러한 무의식의 작동 원리를 회화로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 수많은 작은 초상 이미지들은 작가에게 그렇게 많은 무수한 수효의 생각들이 있었음을 증명한다.
김동유의 이미지들은 외면적 매끈함에 비해 극히 유동적이다. 다시 말해 이중적이다. 각각의 부분들은 독자적으로 하나의 단위를 이루며 주변으로부터 절대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고립되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 속에서 같은 또 전체이면서 부분으로 돌아간다. 이런 정체성의 이중성은 사진적인 이미지가 주는 진실 게임에 의해 더욱 강화된다. 즉 사진 이미지들은 자신들이 어떤 진실을 전혀 가감없이 문서로써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진 이미지들은 대상의 피와 살과 전혀 닿지 않았다. 그것은 하나의 시뮬라크르로서 대상 외의 또 다른 대상으로 존재할 따름이다. 하물며 화가 김동유가 심혈을 기울여 직접 손으로 사진 이미지를 본떠 그린 이미지들은 그 이중성에 또 한 번의 이중성을 겹치고 있다. 결국 김동유 회화의 이중성은 여기이며 다른 곳, 지금이며 다른 시간, 나이면서 내가 아닌 것, 이것이면서 저것을 지칭하는 한없이 벗겨지는 양파껍질과도 같은 것이다.

- 전시평문에서 부분 발췌 -



Marylin Monroe vs John F. Kenedy 227 x 181cm 2008
위로
art korea 회사소개 | 구독안내 | 광고안내 | 상담문의 Copyright 1996-2002 Art Korea. All rights reserved. 상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