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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 회 成坡 張龍虎 彫刻 招待展
Chang, Yong-Ho
2006. 2. 18 - 4. 7 郡立靑松野松美術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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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物과 肖像 등 차가운 金屬性에
生命의 핏줄 불어넣는 重鎭
김남수 / 미술평론가
조각은 4 차원의 예술이다 . 평면회화나 오브제 , 단순한 입체 조형물과는 전혀 다른 고도의 두뇌와 디테일한 구성력 , 섬세한 손재주 , 역동적인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종합예술이다 . 중세 르네상스 부흥기에 전성기를 맞았던 여인 나상이나 누드 , 인물조각상 등은 신의 영역에 속할 만큼 고도의 세련된 슬기와 솜씨와 힘을 필요로하는 고차원의 예술 장르였다 . 인물중심의 조각 양식은 서구미술의 중심사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인물 작업을 마스터하지 못하면 조각인으로서의 오솔리티를 지키기 힘든 그런 때가 있었다 . 인물상은 닮았다 , 비슷하다 , 그럴듯 하다 , 어지간하다 등으로는 실격이 된다 . 조각작품에서의 인물상의 타협이나 이령비령한 흉내는 금기사항으로 치부될 만큼 엄격한 불문률 같은 것이 있다 . 그만큼 조각에서의 인물작업은 정교하고 세련된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 .
무여 큰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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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보 김기창화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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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성파 장용호는 경주에 작업실을 두고 인물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만들어낸 중진 조각인이다 . 지난 2002 년 4 월 울산시 울주군 언양 자수정 동굴에서 가졌던 특별 초대전에서 작가는 무려 80 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 인류의 발상과 인간의 진화과정을 사적 고증을 통히여 작품화한 이 인물 시리즈 연작은 작가 장용호씨가 필생의 작업으로 마련한 작품전이었다 . 이때 까지 그가 완성한 얼굴 ( 인물조각 ) 만 무려 500 여점에 이르며 , 브론즈 , 테라코타 등 우리나라 초대전 규모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면서 가장 방대한 전시회이기도 한 이번 군립 청송 야송미술관에서의 초대전은 작가 장용호의 기량과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쾌거를 보여 주었다 .
스승의 뚜렷한 지도나 가르침 없이 재야 작가로 독학을 한 작가 장용호는 앞서 모두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중세 유럽사회에서 인간의 해방과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종교미술의 전성기를 맞았던 시절에 인물 동상이나 흉상 등이 많이 제작되었고 , 이들 모든 작품들은 재능을 가진 장인들의 작품들로 신의 영역이나 권능으로 만들어 졌을 것이라는 찬사와 갈채를 받았다 . 장용호도 비록 지역 화단에 칩거하면서 독력으로 개성을 창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에게 선험적인 신의 영력이 발현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할 만큼 천부적인 재능이 번득이고 있다 .
조각이 4 차원의 예술이라고 평가하는 까닭도 드로잉과 스케치 , 때론 건축미학의 원용 , 형태미와 구성학상의 기법 등 예술의 모든 양식이 완벽하게 조합되고 통합이 이루어질 때 완성된 작품을 성취할 수 있고 , 위대한 종합예술행위라고 평가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 그동안 작가는 인물상 흉상 , 전신상 , 입상 , 좌상 등 무려 1,000 여점을 만들어 우리나라 최다 제작기록을 세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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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역사의 후예 높이 185cm 2005 |
황혼 II
지칠줄 모르는 정열과 작업의욕을 가지고 작품제작에 심취해온 작가는 인간의 생명과 핏줄을 이어 , 훈훈한 체온이 통하는 작품으로 완성될 때 한 없는 희열과 성취욕을 만끽한 다고 소회를 편다 . 그가 이미 완성해 낸 국내 명망있는 인물상만도 김기창화백 , 이가원박사 , 전 영화협회 이사장 김지미씨 , 서양화가 권옥연 , 박영선 , 박재호 , 한국화에 김원 , 이원좌 , 박대성 , 서예에 김태정 , 그리고 고 성철스님과 , 석가불상 , 울산시 두동 충효사 와불 등 그의 작품은 수 많은 곳에 소장되어 있다 .
이번 야송미술관 초대전에 출품한 작품만도 무려 2 백점에 이른다 . 예술가로서 인간의 영역을 초월한 작업의욕은 정열과 지칠줄 모르는 집념 , 불가능을 모르는 작가의 창작력과 도전정신에 있다 .
성파 장용호의 재능과 기량은 그의 작업장이 자리잡고 있는 천년 고도 경주의 석굴암과 본존 불상 , 석실 내벽에 새겨진 보살상과 입구의 사천왕상 , 나한상 , 감실불 등 기막힌 세계의 명작 유물들이 불교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 명품들에서 큰 감화와 영향을 받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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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
오늘날 그의 조각작품들에는 감히 엄두를 내기 힘든 좋은 작품들이 많으며 지금 경주에는 수 많은 사찰의 불상들 , 선조 ( 線彫 ) 와 부조 ( 浮彫 ) 그리고 환조 ( 丸彫 ) 와 암각 ( 岩刻 ) 등 남산을 중심으로 하여 설치된 불상들이 경주 조각의 꽃을 피우고 있다 .
학연이 없이 대성한 조각가이고 보니 그의 작품세계는 독창적이고 개성이 뚜렷한 자기언어를 가지고 있다 . 서양화가 박수근도 스승이 없이 독학으로 수학하여 한국 정상의 제 1 인자가 됐다 . 그에게는 미술대학도 외국유학도 미술관련 전문서적도 전혀 접할 기회가 없었다 . 그는 한 눈을 팔지 못하고 오직 올곧은 한 길만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 운명적인 것이었다 . 그래서 그는 남의 것 훔쳐보는 기회도 없었고 모방이나 흉내를 몰라 유화인 순종 한국성으로 세계시장의 공감을 얻은 것이다 . 그의 작품이 소더비나 크리스티 등 세계경매시장에 상장되는 것도 그들에게 세금과 경매수수료를 떼어주는 것도 국제시장의 공신력을 통하여 공인 받고 있기 때문이다 . |
문명고등학교 재단이사장 홍영기
장용호도 비록 조각 장르의 발상지가 서구이기는 하지만 그가 화랑도상 , 김유신상 등 한국성을 추구하면서 창조적인 조각상에 심혈을 쏟고 있으며 , 금후 만일 그의 작품이 국제적인 공감대를 얻어 낼 때 세계수준의 반열에 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 그는 소재나 형상 , 피조물의 대상에는 아무런 구애를 받지 않는 만능 조각인이다 . 주어진 소재는 무엇이나 표현이 가능하고 불가능을 모르는 그의 작품세계는 그가 만들 수 없는 소재는 무엇인가 하는 주변 이야기가 회자될 만틈 그는 유능하고 역량있는 조각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 경주 남산의 기 ( 氣 ) 를 물려 받아 종교조각으로 출발한 장용호의 조각예술은 인물상 조각의 집중 탐구 등 그 영역을 현대조각으로 그 진폭을 넓혀가고 있다 .
그는 중앙의 미술계와 깊은 인연을 맺지 않고 있다 . 고작해야 미술대전의 공모전 정도에 한 두번 출품한 것이 미술계 활동의 전부이며 실제는 응모작품에 매 달릴 시간적인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 물론 지역 미술계의 활동은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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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여행
애절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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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II
지난 ‘ 94 년도 청담미술제에서는 조선화랑의 초대를 받아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한 적이 있다 . 행사 현장에서는 분위기를 한껏 돋구기 위해 영화인 김지미씨의 흉상제작에 시연을 하기도 했다 . 현장에서 실기 퍼포먼스 등 많은 관객이 쇄도한 가운데 TV 매체의 보도 녹화 등 동요나 흔들림 없는 숙련된 그의 기량은 관중의 갈채와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장영호는 지난 2004 년 8 월 , 제 10 차 전중국조소대회 , 제 3 차 세계조소대회에 조각가로는 한국 최초로 초대 되었으며 중국 복건성 혜안시서 가진 이 행사의 시연 ( 試演 ) 대회에서 낮에는 돌조각 1m 70cm 의 작품을 약 1 주일에 걸쳐 완성했으며 , 밤에는 호텔에서 인물조각 ( 얼굴 ) 7 점을 완성하여 우뢰 같은 갈채를 받았다 . 그가 완성한 대작도 충요사에 설치한 와불 길이 10m,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포항저수장 청동조형물 5m 높이의 작품 ‘相生의 샘'을 완성했다 .
結 論
성파 장용호의 예술세계는 머리와 상상력 , 솜씨와 뛰어난 구성력 등 역동적인 지혜와 창조적인 에너지로 결합한 종합예술을 추구하는 천부적인 장인이라고 말 할 수 있다 . 그는 현대미술교육을 이수한 미술인은 아니며 오직 독창적인 자기능력과 창직정신을 기조로하여 훌륭한 자기예술을 완성한 조각인이다 . 그가 주로 제작하고 있는 소재는 인물이 주조를 이루고 있으며 조각 예술양식 가운데 가
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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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높이 33cm
장 지난한 기법과 고도의 세련미가 요구되는 것은 인물이나 초상 등이라는 것이 조각인 모두가 한결같이 고민하고 있는 과제다 .
이번 야송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는 장용호는 수백 점의 역작을 한 자리에 모아 선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초대전이 그의 예술역정에 중간결산의 의미가 있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제자 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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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스 III 높이 175cm 제3차 중국국제조각대회 초대 현지제작. 복건성 해인시 소장 2004
| 작업노트
연탄난로 불 위의 물 익는 소리에 잠을 깨었다 .� 그 소리는 끓는 소리라기보다 지붕에서 금속성 철판위에 두어 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같았다 .� 작년에 쓰던 연통의 속을 털어내고 떨어진 몇 구멍을 은박지로 때워 재활용한 터라 연탄불을 갈 때나 기온이 많이 떨어져 역풍이라도 불 때면 연탄가스 냄새가 나를 예민하게 만들어 연탄아궁이의 재를 꺼내고 연통이라도 막혔는가 싶어 털어내게 한다 .
30 여년전 포항시내버스 주차장 부근에서 포장마차를 하면서 틈틈이 드로잉과 점토작업을 하였는데 그때 서양화가 김 홍 선생님의 눈에 띄어 경주 수월 선생님을 소개받아 본격적인 조각에 전념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한달 삼만원 정도의 수입으로 월 셋방을 전전하며 고등어라도 한 마리 사면 고기머리 몇 개 더 얻어 와서 건더기는 아껴두고 일주일씩이나 국물을 우려먹어도 맛이 좋았다 .
고향의 부모님께서 화물로 부쳐주신 쌀이 나의 신바람 나는 작업에 용기를 주었으며 찾아오는 손님과 대화하는 시간이 아까워 방문
가을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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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각가
을 바깥으로 잠그고 한 평 남짓한 방안에서 거울에 비친 발가벗은 내 모습을 관찰하면서 실물크기의 작품을 셋방주인 몰래 여러 점 제작하여 주인을 놀라게 한 적이 있었다 .
그 시절 동생 둘을 불러 번갈아 가면서 모델을 세울 때는 더더욱 신명이 났다 .�
어릴 적 소죽 끓이는 큰 솥에 물을 데워 아버지 어머니께서 먼저 목욕하시고 , 그 물에 형과 나 그리고 동생 둘씩 들어가 물이 차가워지면 엄마에게 졸라 나뭇가지 몇 개만 넣어도 솥바닥이 뜨거워 손과 엉덩이를 교대로 솥바닥에서 멀리해본 기억이 새롭다 .
이태리 타올이 없는 시절이라 개울가 까치리한 돌이 대신 했으며 , 손발에 때가 많이 쌓여 갈라지려고 하면 여물통 한쪽에서 손발 씻기를 강요당했는데 여물을 먹고 있는 소가 튼튼한 두 뿔을 일렁이며 커다란 두 눈을 부라리며 땟물이 맛있어 보이는지 한자쯤 되어 보이는 혀가 내발에 닿을 듯 다가올 때면 정말 무서웠던 기억이 지금도 재미있다 .
정낭 ( 화장실 ) 에서 형제가 나란히 앉아 볼일을 본 후 볏짚으로 뒤를 해결한 기억도 추억거리이며 , 그 당시 어떤 집에서는 뒤를 본 후 뒷간 옆에 새끼줄을 매달아 두고 용변 후 그걸 탓다나 ? 정말 웃기는 전설적인 얘기가 아닌가 싶다 .
요즘도 간혹 수월 선생님의 “무슨 목욕을 해마다 하나 !? ”라는 문구를 전수라도 받은 듯 지껄여 대며 얼마 안되는 목욕비를 아끼는 마음에서 작업실 한구석의 커다란 고무통에 난로위의 뜨거운 물에 찬물을 타서 습관처럼 커다란 거울에 비친 내 피부를 문질러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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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 설계도 경상남도 경계 1안
이번 겨울에는 작업실 한쪽 연탄난로 옆에 전기판넬을 침대처럼 한 장 깔아 밤늦도록 작업하면서 피로가 몰려오면 잠깐씩 눈을 붙일 수 있게 되어 너무도 좋다 .
어쩌다가 주문 들어온 일을 하다가도 전에 다루던 작품을 관리하기 위해 비닐봉지를 벗기고 물을 주다가 잘못된 부위가 보이면 이내 거기에 심취되어 주문작은 뒤로 미루어지기가 일쑤이다 . 그러다가 다시 주문작에 매달리어 기일을 맞추거나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납기일을 늦추어도 보지만 늘 아쉬움을 남긴 채 작품을 떠나보내야 했다 .
지금도 작업에 몰두한 나머지 여러모로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래도 이제껏 견디어준 내 사랑하는 가족들이 눈물겹게 고맙다 .
지금 사방벽면 여러 칸의 진열장 위에 수많은 얼굴들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 평소 작품제작에 빠져 있으면 웬만한 약속은 다 잊어버리고 작업에만 몰두해 있는데 진열대위의 인물들은 나의 기억을 생생하게 일으켜 좋은 추억으로 몰아간다 . 모두들 나를 이 자리에 까지 오게 만든 고마운 분들이다 .
「어디에 미칠려면 거기에 미쳐야만 한다」라는 걸망을 짊어진 체 호흡을 잃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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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샘 높이 5m
이번 전시에는 인물상 위주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 대작을 포함 200 점 정도 전시하니 꽉찬 느낌이 들어 도록에 실린 작품들을 좀더 많이 보여 드리지 못하여 아쉽다 .� 초대해 주신 국립청송야송미술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 2006. 2. 동트는 새벽
주요약력
• 개인전 11 회
• 04 년 8 월 제 3 차 중국국제조각대회 초대 ( 복건성 혜안시 )
•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2 회
• 94 년 청담미술제 조선화랑 초대전 ( 서울 )
• 94, 97 년 봉산미술제 대림화랑 초대전 ( 대구 )
• 98, 00 년 경주세계문화 EXPO 현대미술작품전 초대
• 01 년 한국수자원공사 포항정수장 준공기념물 제작
• 경주세계문화 EXPO 조각공원 조성 추진위원회
• 경주시 미술장식 심의위원
• 신라미술대전 대상 수상 , 동 초대작가 운영·심사위원
• 경상북도 미술대전 동상 수상 , 동 초대작가·심사위원
• 예맥회 고문 ,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조각분과위원장
• 경북창작미술협회 회장 역임 , 경주일요화가회 회장 역임
• 환경미술협회 경북도지회 이사 , 포항지부 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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